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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TOP 5, 의사가 직접 팩트체크 해드립니다

by 헬씨노트 202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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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이후에 먹으면 다 살로 간다더라", "탄 음식 먹으면 암에 걸린대!" 혹시 이런 말들을 굳게 믿고 계셨나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지만, 그중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완전히 잘못된 내용도 많습니다. 잘못된 믿음은 때로 불필요한 불안감을 만들고,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습관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현직 의사의 입장에서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건강 속설들을 속 시원하게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핵심은 ‘카더라’ 통신이 아닌, 정확한 의학적 사실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서 벗어나, 우리 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현명하게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가시길 바랍니다.

 

오해 1. 저녁에 먹으면 무조건 살찐다?

 

많은 분이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가장 먼저 ‘저녁 굶기’를 시도합니다. 밤에는 신진대사가 느려져 먹는 족족 지방으로 쌓일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죠.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살이 찌는 핵심 원인은 ‘언제’ 먹느냐가 아니라 ‘하루 동안 총 얼마나’ 먹었느냐에 있습니다.

물론 야식이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밤이라는 시간대 자체보다, 야식으로 선택하는 메뉴가 대부분 고칼로리의 짠 음식이나 단 음식인 경우가 많고, 활동량이 적은 밤에 심리적 허기나 습관으로 과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루 섭취 칼로리가 소비 칼로리보다 많지 않다면, 저녁 식사가 늦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지방으로 축적되지는 않습니다. 공복감이 너무 심하다면, 과일이나 저지방 우유 같은 가벼운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주는 것이 현명한 해결책입니다.

 

오해 2. 탄 음식 먹으면 암에 걸린다?

 

삼겹살이나 토스트를 살짝 태웠을 때, 찝찝한 마음에 탄 부분을 모두 잘라내고 먹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고기나 탄수화물이 고온에서 조리될 때 ‘벤조피렌’이나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발암 추정 물질이 생성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탄 음식 = 암’이라는 공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양은 암을 유발할 만큼 많지 않습니다. 아주 가끔 먹는 약간의 탄 음식 때문에 암에 걸릴까 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일부러 음식을 새까맣게 태워서 습관적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해결책은 극단적인 공포가 아닌 ‘건강한 조리 습관’입니다.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보다는 찌거나 삶는 방식을 활용하고, 조리 시 음식이 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해 3. 하루 물 2리터는 건강 필수 공식이다?

 

"건강을 위해 하루에 물 8잔(2L)을 마셔야 한다"는 말은 가장 유명한 건강상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기준이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체중, 활동량, 생활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수분 섭취량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음식을 통해서도 상당량의 수분을 섭취합니다. 국이나 찌개, 채소와 과일에도 수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죠. 가장 좋은 수분 섭취의 기준은 바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 즉 ‘갈증’입니다. 목이 마르다고 느껴질 때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수분 보충법입니다. 소변 색이 진한 노란색이 아닌 옅은 노란색을 유지하고 있다면, 우리 몸에 수분이 충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오해 4. 추운 날씨 때문에 감기에 걸린다?

 

겨울철에 옷을 얇게 입고 나가면 어른들께 "그러다 감기 걸린다!"라는 꾸중을 듣곤 합니다. ‘감기(感氣)’라는 이름처럼 차가운 기운이 몸에 들어와 병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추위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감염입니다.

다만 추운 날씨는 감기에 걸리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춥고 건조한 공기는 코와 목의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떨어뜨립니다. 또한, 추위 때문에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모여 환기 없이 생활하다 보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더욱 쉬워지는 것이죠. 따라서 진짜 감기 예방법은 두꺼운 옷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손을 자주 씻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오해 5. 손가락을 꺾으면 관절염이 생긴다?

무심코 손가락을 꺾을 때 나는 ‘우두둑’ 소리, 이 소리 때문에 관절염에 걸린다는 걱정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이 소리의 정체는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아닙니다.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액 속의 기포가 터지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수십 년간 자신의 한쪽 손가락만 꺾고 다른 쪽은 꺾지 않은 의사가 두 손의 관절염 발병률에 차이가 없음을 직접 증명한 유명한 연구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손가락 꺾는 습관과 관절염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습니다. 다만, 너무 과도하고 반복적으로 관절을 꺾는 습관은 인대에 미세한 손상을 주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자주 묻는 질문 (FAQ)

Q. 그렇다면 흰 설탕보다 흑설탕이 더 건강에 좋은 건 맞나요?
A. 흑설탕은 백설탕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남은 당밀을 포함하고 있어 칼슘, 칼륨 등 약간의 미네랄이 더 들어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양이 매우 미미하여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 어렵고,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혈당을 올리는 방식이나 칼로리는 백설탕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설탕이든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콜라를 마시면 정말 뼈가 녹나요?
A. 콜라의 인산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이는 콜라를 물처럼 아주 많이 마셨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가끔 한두 잔 마시는 정도로 뼈가 약해지거나 녹지는 않습니다. 다만, 콜라 속의 높은 당분은 비만이나 당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Q.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나요?
A. 인터넷의 '카더라' 정보보다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대한의사협회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친 내용이므로 믿고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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