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정해진 시간에 손가락을 콕 찌르고, 피 한 방울을 시험지에 묻히고, 화면에 뜨는 숫자에 일희일비하던 날들. 당뇨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 익숙한 풍경이 이제는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바로 팔이나 복부에 작은 센서 하나를 붙이는 것만으로 24시간 내내 나의 혈당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 놀라운 변화의 중심에는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가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정작 나에게는 어떤 기기가 맞을지, 무엇을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막막하셨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완벽한 기기를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나의 생활 패턴과 관리 목표에 가장 잘 맞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점이 아닌 선으로, 혈당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던 자가혈당측정기(BGM)는 특정 시점의 혈당을 ‘점’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식전, 식후 2시간 등 하루 몇 번의 점을 찍어 혈당을 추측하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연속혈당측정기는 5분에 한 번씩, 하루 최대 288번의 혈당을 측정하여 ‘선’, 즉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채혈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을 넘어, 혈당 관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입니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내가 했던 운동이, 나의 스트레스가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처럼 혈당의 ‘흐름’과 ‘패턴’을 이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정밀한 혈당 조절을 위한 가장 강력한 해결책입니다.
‘스캔’인가 ‘자동 전송’인가, 작동 방식의 차이


현재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연속혈당측정기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스캔 방식’입니다. 몸에 부착한 센서에 스마트폰이나 별도의 리더기를 가까이 가져다 대야(스캔해야) 그 순간의 혈당값과 지난 8시간의 그래프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내가 원할 때 능동적으로 확인하는 개념이죠.
두 번째는 ‘실시간 자동 전송 방식’입니다. 센서가 측정한 혈당값을 블루투스를 통해 5분마다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굳이 스캔하지 않아도 항상 최신 혈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나의 성향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기기 선택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기준이 됩니다.
기기 선택의 핵심, ‘이것’만은 꼭 비교하세요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고민될 때는, 몇 가지 핵심적인 기준을 가지고 비교해 보면 결정이 훨씬 쉬워집니다. 첫째, ‘센서 사용 기간’입니다. 한 번 부착한 센서를 며칠 동안 사용할 수 있는지는 편의성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제품에 따라 10일, 14일, 15일 등 다양하므로 꼭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보정 필요 여부’입니다. 일부 기기는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한두 번씩 손가락 채혈을 통해 측정값을 보정해 주어야 합니다. 반면, 공장에서 사전 보정이 되어 나와 별도의 보정이 필요 없는 제품도 있습니다. 채혈에서 완전히 해방되고 싶다면 이 부분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단순 측정을 넘어선 ‘스마트한 기능’들


최신 연속혈당측정기들은 단순히 혈당 수치만 보여주는 것을 넘어, 똑똑한 ‘혈당 비서’의 역할까지 해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고혈당 및 저혈당 경고 알람’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설정한 범위를 벗어나면 스마트폰에서 경고음이 울려 위험한 상황을 미리 예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특히 수면 중 저혈당을 놓치지 않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또한, 측정된 데이터를 가족이나 주치의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의 혈당을 자녀가 확인하거나, 병원 진료 시 의사가 환자의 평소 혈당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처럼 나의 건강 상태와 관리 목표에 필요한 스마트 기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후회 없는 선택을 돕습니다.
비용과 건강보험, 현실적인 고려 사항


연속혈당측정기는 분명 훌륭한 도구이지만, 초기 구매 비용과 센서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제1형 당뇨 환자, 그리고 인슐린 집중 치료를 받는 제2형 당뇨 환자 등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요양비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기 구매를 고려하기 전에, 내가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발급받은 처방전을 가지고 공단에 등록된 판매처에서 기기를 구매한 뒤, 필요 서류를 갖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기준 금액의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지원 대상과 절차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연속혈당측정기, 아프지 않나요? 샤워나 운동은 괜찮나요?
A. 센서를 부착할 때 아주 가느다란 필라멘트가 피부 아래로 삽입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끔함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미미합니다. 또한, 모든 제품은 기본적인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샤워나 수영, 가벼운 운동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Q. 손가락 혈당과 수치가 다른데, 고장 난 건가요?
A. 고장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혈액이 아닌 세포 사이의 액체(간질액) 포도당을 측정하기 때문에, 실제 혈액 혈당과 약 5~15분 정도의 시간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혈당이 급격히 변할 때는 수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기기의 정확도는 MARD(평균 절대 상대 차이)라는 값으로 판단하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Q. 처방전 없이도 구매할 수 있나요?
A. 네, 연속혈당측정기는 전문 의료기기이지만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온라인이나 의료기기 판매점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건강보험 요양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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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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