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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오십견인 줄 알았더니 '회전근개파열'? 자가진단법

by 헬씨노트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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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오십견인 줄 알았더니 '회전근개파열'? 자가진단법

 

팔을 올리기만 해도 찌릿하고, 밤마다 쑤시는 어깨 통증 때문에 '나도 오십견이 왔나 보다' 하고 지레짐작하며 파스만 붙이고 계셨나요? 하지만 어깨가 아프다고 다 같은 '오십견'은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된 판단으로 스트레칭에만 매달리다가는, 어깨 힘줄이 더 찢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결정적인 차이점과, 병원에 가기 전 간단하게 내 어깨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통증의 진짜 원인을 아는 것이, 올바른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굳는 병' vs '찢어지는 병', 근본부터 다르다

 

'오십견'의 정확한 이름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이름처럼, 어깨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관절낭)가 뻣뻣하게 굳어서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움직임의 범위가 줄어드는 병입니다. 오십견의 가장 큰 특징은 남이 팔을 들어주려고 해도, 아프면서 특정 각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운동 범위의 제한'입니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4개의 중요한 힘줄(회전근개) 중 하나 이상이 찢어지거나 손상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힘줄이 약해져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힘을 쓰기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 때문에 스스로 팔을 들기는 어렵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대부분 끝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오십견과 결정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결정적 단서 1: 팔을 옆으로 들 때 '특정 구간' 통증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 첫 번째 단서는 바로 '통증의 양상'입니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통증 호(Painful Arc)'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지 않은 쪽 팔로 아픈 쪽 팔을 천천히 옆으로 들어 올려보세요. 만약 팔이 약 60도에서 120도 사이로 올라가는 특정 구간에서만 통증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그 구간을 지나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든다면 이는 힘줄이 뼈와 마찰을 일으키는 회전근개파열을 강력하게 의심해 볼 수 있는 신호입니다.

 

결정적 단서 2: 팔이 툭, '떨어뜨리기 검사'

 

힘줄이 실제로 찢어졌는지 확인해보는 간단한 테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팔 떨어뜨리기 검사(Drop Arm Test)'입니다. 이 검사는 찢어진 힘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팔의 힘이 빠지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아픈 쪽 팔을 수동적으로 어깨 높이까지 옆으로 들어 올리게 합니다. 그 상태에서 팔을 천천히 버티면서 내려보세요. 만약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툭' 하고 떨어지거나, 버티기 힘들어한다면 이는 회전근개의 파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간단한 테스트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결정적 단서 3: 잠 못 이루는 '야간통'의 양상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모두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을 동반할 수 있지만, 그 양상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아픈 쪽으로 돌아누웠을 때, 손상된 힘줄이 눌리면서 잠에서 깰 정도의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깨 전체가 뻐근하게 아픈 느낌보다는, 특정 자세에서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힘줄 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밤마다 특정 방향으로 눕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럽다면,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지 말고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 정확한 진단이 먼저다

 

왜 이 두 질환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바로 치료 방법이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오십견은 굳어있는 관절 주머니를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이 핵심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오십견인 줄 알고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하면, 찢어진 힘줄이 더 크게 손상되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자가진단법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만약 하나라도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파스나 마사지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해결책은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내 상태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같이 올 수도 있나요?
A. 네, 그럴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고, 아프다는 이유로 어깨를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이차적으로 관절이 굳어 오십견(동결견)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료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Q. 회전근개파열은 꼭 수술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힘줄이 부분적으로 조금 찢어진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 주사 요법, 그리고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전문적인 재활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파열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전문가와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Q. 평소에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무리한 어깨 사용을 피하고, 운동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컴퓨터 작업 시 어깨가 앞으로 말리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날개뼈를 움직여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입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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