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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그냥 마셔도 될까? 정수기보다 중요한 '이것'

by 헬씨노트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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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시는 물, 어떤 물을 드시나요? 끓여 마시기는 번거롭고, 생수를 사다 먹자니 비용과 플라스틱 쓰레기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정수기’를 고민하지만, 그전에 “우리 집 수돗물, 정말 그냥 마시면 안 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부딪히게 됩니다.

 

우리나라 수돗물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바로 마시기에는 왠지 모를 찝찝함이 남죠. 핵심은 정수장에서 우리 집까지 오는 ‘긴 여정’에 있습니다. 정수기 설치보다 더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이것’을 알아야, 비로소 진짜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정수장의 물은 '특급수', 문제는 따로 있다

 

우선 한 가지 사실은 명확히 해야 합니다. 각 지역의 정수장에서 처리되어 나오는 수돗물 원수(原水)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매우 깨끗하고 안전한 물입니다. 수많은 항목의 엄격한 수질 검사를 통과한, 그야말로 ‘특급수’ 품질을 자랑하죠. 미네랄도 적절히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도 좋습니다.

 

문제는 이 깨끗한 물이 우리 집 수도꼭지에 도달하기까지 거쳐오는 길고 긴 ‘수도관’입니다. 아무리 깨끗한 물도, 녹슬고 낡은 관을 통과하면서 오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진짜로 걱정하고 확인해야 할 것은 정수장의 물이 아니라, 바로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관문’의 상태입니다.

 

진짜 범인은 바로 '우리 집 수도관과 물탱크'

 

수돗물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아파트나 주택의 ‘내부 수도관’과 ‘물탱크’의 노후도 및 관리 상태입니다. 1994년 이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의 경우, 부식되기 쉬운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관 내부의 녹이나 이물질이 물에 섞여 나올 수 있죠.

 

또한, 옥상이나 지하에 설치된 물탱크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고 방치되면, 수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집 수돗물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바로 우리 집 수도꼭지에서 직접 나오는 물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무료로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수질검사'

 

"그럼 우리 집 수도관 상태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하고 막막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각 가정의 수도꼭지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 주는 ‘우리 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물사랑 누리집(ilovewater.or.kr)’ 사이트나 지역 상수도사업본부를 통해 간단하게 신청만 하면, 담당 직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탁도, 잔류염소, 철, 구리 등 주요 항목을 검사하고 그 결과를 바로 알려줍니다. 이 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면, 적어도 우리 집 배관 상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를 얻는 셈입니다.

 

찝찝함을 없애는 간단한 습관

 

수질검사 결과가 깨끗하다고 해도, 수돗물 특유의 소독약 냄새(염소 냄새) 때문에 마시기를 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냄새는 물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염소 성분 때문인데, 인체에 무해하며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수돗물을 받은 뒤 뚜껑을 열어 30분 정도만 놓아두거나,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입니다. 염소는 휘발성이 매우 강해 공기 중으로 금방 날아가 냄새가 사라집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사용하는 물은 밤사이 수도관에 고여 있던 물일 수 있으니, 30초에서 1분 정도 그냥 흘려보낸 뒤 사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좋습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끓이기'라는 최고의 선택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그냥 마시는 것이 영 불안하다면, 우리에겐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끓여 마시는 것’입니다. 물을 끓이는 과정은 혹시 모를 미생물을 완벽하게 살균하고, 남아있는 잔류 염소 성분을 모두 날려버리는 가장 효과적인 정수법입니다.

 

보리나 옥수수, 결명자 등을 넣고 함께 끓이면 물의 맛이 한결 구수해져 마시기도 편하고, 추가적인 영양 성분까지 섭취할 수 있습니다. 정수기 필터 교체나 관리에 신경 쓸 필요 없이,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완벽한 안심을 원한다면 끓여 마시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수돗물의 염소 냄새, 몸에 해로운 건 아닌가요?
A. 아니요,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 수돗물의 염소는 정수 과정에서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한 소독제로, 우리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농도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앞서 설명했듯 쉽게 날아가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Q. 우리 집이 언제 지어졌는지, 어떤 수도관을 썼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건물의 준공 연도는 등기부등본이나 건축물대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리사무소가 있는 아파트라면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일반적으로 1994년 4월 이후에 지어진 건물은 녹이 슬지 않는 배관 자재(동관, 스테인리스관 등)를 사용하도록 의무화되었습니다.

 

Q. 정수기 물과 끓인 물, 어떤 게 더 좋은가요?
A. 두 가지는 목적이 다릅니다. 끓인 물은 ‘살균’에, 정수기는 필터 종류에 따라 특정 물질을 ‘여과’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수질검사 결과가 깨끗한 물이라면, 둘 다 안전한 방법이며 어떤 물의 맛과 식감을 더 선호하느냐에 따른 ‘취향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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