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협심증 환자 주목! 수술 없이 혈관 청소하는 킬레이션치료의 모든 것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계단만 올라도 숨이 차오르는 답답함. 동맥경화나 협심증 진단을 받고 나면 '언젠가는 수술을 해야 하나' 하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좁아진 혈관을 넓히기 위해 스텐트를 넣거나, 막힌 혈관을 우회하는 수술은 분명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그 과정에 대한 부담감 역시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술이라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하기 전에, 우리 몸의 혈관을 '청소'하여 혈액순환의 근본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비수술적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킬레이션(Chelation) 치료'입니다.

이 글은 의사의 관점에서, 많은 분들에게는 아직 낯선 이 혈관 청소 요법이 어떤 원리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어떤 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지 그 모든 것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리는 안내서입니다.

우리 혈관이 막히는 진짜 이유

우리의 혈관을 오래 사용한 수도관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수도관 안쪽에 녹이 슬고 찌꺼기가 끼면 물의 흐름이 약해지고 결국 막혀버리듯, 우리 혈관 역시 나이가 들면서 '플라크'라는 기름 찌꺼기가 쌓여 딱딱하고 좁아집니다. 이것이 바로 '동맥경화'입니다.

이 기름 찌꺼기 속에는 칼슘, 중금속, 콜레스테롤 등 다양한 노폐물들이 얽혀있습니다. 특히 혈관 벽에 달라붙은 '칼슘'은 플라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혈관의 탄력을 잃게 하는 주범입니다. 킬레이션 치료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혈관 속 청소부, 'EDTA'의 역할

'킬레이션(Chelation)'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게의 집게발'을 의미하는 '킬레(Chele)'에서 유래했습니다. 말 그대로, 게의 집게발처럼 무언가를 '꽉 붙잡아' 꺼내온다는 뜻이죠. 킬레이션 치료는 'EDTA'라는 아미노산 성분을 비타민, 미네랄 등과 함께 섞어 정맥주사로 우리 몸에 천천히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혈관으로 들어간 EDTA 성분은, 혈관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불필요한 칼슘 찌꺼기나 납, 수은과 같은 나쁜 중금속들을 마치 자석처럼 강력하게 끌어당겨 붙잡습니다. 그리고 이 노폐물들을 붙잡은 채로,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안전하게 배출시키는 '혈관 속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청소 후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

혈관 속 찌꺼기가 청소되면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날까요? 첫째, 딱딱하게 굳어있던 혈관이 다시 부드러워지고 탄력을 되찾게 됩니다. 이는 혈압을 안정시키고 혈액이 더 원활하게 흐를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둘째, 혈관 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의 생성이 촉진됩니다. 산화질소는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천연 혈관 확장제'입니다. 좁아져 있던 혈관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면서, 심장과 뇌를 포함한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혈액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집니다. 이를 통해 협심증 환자의 가슴 통증이 줄어들고, 손발 저림이나 만성 피로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가장 도움이 될까?

이 혈관 청소 요법은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협심증이나 동맥경화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 수술할 단계는 아닌 분
이미 스텐트 시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싶은 분
손발이 차고 저리는 말초혈액순환장애로 고생하는 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혈관 건강이 걱정되는 분
원인 모를 만성 피로와 기억력 감퇴를 겪는 분

킬레이션 치료는 단순히 막힌 곳을 뚫는 것을 넘어, 우리 몸 전체의 혈액순환 환경을 개선하고 세포의 노화를 막는 '항노화 치료'의 개념으로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과 주의할 점

킬레이션 치료는 보통 일주일에 1~2회,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에 걸쳐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정맥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치료 횟수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회에서 20회 정도를 한 사이클로 권장합니다.

다만, 이 치료는 몸속의 나쁜 금속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도 일부 함께 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하에, 부족해질 수 있는 필수 미네랄을 함께 보충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신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환자의 경우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므로, 사전에 충분한 검사와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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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킬레이션 치료는 아프지 않나요? 부작용은 없나요?
A. 일반적인 수액 주사를 맞는 것과 동일하므로, 주삿바늘이 들어갈 때의 따끔함 외에는 특별한 통증은 없습니다. 숙련된 의료진의 관리하에 진행될 경우 매우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드물게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일시적인 피로감,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DTA 성분이 혈당을 낮출 수 있으므로, 당뇨 환자의 경우 저혈당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한번 치료받으면 효과는 영구적인가요?
A. 킬레이션 치료로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했더라도, 이후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이 예전과 같다면 노폐물은 다시 쌓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단 관리를 병행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이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A. 킬레이션 치료는 본래 중금속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이 경우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동맥경화나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할 경우에는 아직까지 비급여 항목으로, 치료 비용은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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